나무 이야기 / / 2022. 2. 6. 08:40

이팝나무와 조팝나무 밥과 연관이 깊은 나무

이팝나무

1 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이름은 밥에서 왔다?

 이팝나무의 이팝은 ‘이밥’이라는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조선시대 하얀 쌀밥을 먹는 사람은 적었기 때문에 왕족인 이씨들이나 먹은 밥이라는 의미 담아 ‘이밥’이라는 말이 이팝이 되었습니다. 이팝나무와 항상 비교가 되는 나무가 있습니다. 꽃 색깔과 이름이 비슷한 조팝나무입니다. 조팝나무 이름도 역시 밥과 연관이 있습니다. 나무에 피는 꽃이 좁쌀로 지은 밥과 같다하여 조밥나무라고 하던 것이 바뀌어 조팝나무가 되었습니다. 두 나무 다 서민들과 가까이 있었던 나무인 만큼 밥과 관련된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팝나무에 대한 이름의 유래에 대해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이팝나무의 꽃이 입하(入夏)에 피기 때문에 입하목이라 불리다가 이파, 이팝이 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2. 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차이점

 조팝나무는 키가 1.5~2m 정도밖에 되지 않는 키 작은 나무인 것과 달리 이팝나무는 다 자라면 25m까지 자라는 큰 키의 나무입니다. 그리고 조팝나무의 꽃은 4~5월에 핍니다. 조팝나무 꽃이 질 무렵인 6월 이팝나무의 꽃이 핍니다. 이팝나무의 꽃이 필 무렵 농부들은 한창 모내기를 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농부들은 아무리 바빠도 이팝나무를 꼭 관찰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팝나무의 꽃이 잘 피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식물들은 수분공급이 적절해야 많은 꽃을 피우는데 벼를 키우기 위해서도 물이 풍부한 것이 중요하기에 이팝나무를 관찰했던 조상들의 지혜를 알 수 있습니다.

3. 천연기념물 이팝나무

 이팝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순천 평정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183호), 고창 중산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183호), 진안 평지리 이팝나무군(천연기념물 제214호),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234호), 김해 신천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185호), 김해 천곡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307호) 가 천연기념물 이팝나무로 살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이팝나무는 특히 농사와 관련이 깊은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에 주로 자라고 있습니다.

 

 

 

조팝나무

4. 이팝나무에 얽힌 이야기

 옛날 어느 마을에 착한 며느리가 시집을 왔습니다. 착한 며느리는 열심히 집안일을 하며 집안을 돌보았지만 시어머니는 그런 며느리를 늘 탐탁지 않아하면서 구박을 하며 온갖 시집살이를 시켰습니다. 그런 모습을 주변 사람들은 늘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큰 제사가 있어 며느리가 제삿밥으로 오랜만에 쌀밥을 짓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쌀밥을 짓게된 며느리는 혹여 밥을 잘못 지어 시어머니께 혼일 날까봐 뜸을 들이던 중 밥알 몇알을 맛보게 됩니다. 그때 그 모습을 보게 된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심하게 구박합니다. 결국 참다 못한 며느리는 집 뒷산에 올라가 목을 매고 죽게됩니다. 이 듬해 이 며느리가 묻혀 있는 무덤가에서 나무가 자라더니 흰꽃을 가득 피우게 됩니다. 이밥에 한이 맺힌 며느리가 죽어서 된 나무라 하여 동네 사람들은 이 나무를 이팝나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5. 조팝나무에 얽힌 이야기

 중국에서는 조팝나무를 수선국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조팝나무를 수선국이라 부르게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날 어느마을에 수선이라는 효성이 지극한 소녀가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나라에 전쟁이 일어났고 아버지가 전쟁터에서 싸우다 적군의 포로가 되어 교도소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수선은 이 사실을 알고 남장을 하고 적군의 교도소에 찾아가 교도소를 지키는 관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교도소에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알게 된 수선은 통곡하게 됩니다. 이 모습에 수선은 적군임이 발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수선의 지극간 효성에 감탄하며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줍니다. 돌아온 수선은 아버지의 무덤에서 나무 한 그루를 가져와 정성스럽게 키웠는데 이듬해 아름다운 꽃을 피워 이 꽃을 수선국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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