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 / 2022. 2. 6. 06:40

무궁화 영원히 피고 지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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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1. 영원히 피고 지는 꽃 무궁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요? 무궁화의 무궁의 뜻은 무(無) 없다는 말과, 궁(窮) 다 없어진다는 말이 합해져 끝이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름이 지어진 이유는 끊임없이 피고 지는 꽃 때문입니다. 무궁화는 7월에 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10월까지 100일 동안 끊임없이 꽃을 피웁니다. 하지만 꽃 하나를 두고 보면 하루에 피었다가 하루 만에 집니다. 해가 뜰 때 활짝 핀 후 해가 질 때는 꽃봉오리가 되어 통째로 떨어집니다. 무궁화 나무 주변에 떨어져 있는 꽃잎들을 본 기억이 흔히 있을 것입니다. 나무 전체로 따지면 1,000송이 이상의 꽃을 하루도 빠짐없이 피우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지런한 꽃이기에 무궁화라는 이름이 꼭 맞는 것 같습니다.

 

접시꽃

2. 무궁화를 닮은 접시꽃 이야기

 무궁화와 많이 닮은 꽃이 있습니다. 바로 접시꽃입니다. 옛이야기 중 닮은 두 꽃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 스님이 길을 지나가는데 담장 밑에서 어린 소녀가 울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소녀에게 다가가 왜 울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아이는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자기의 집은 가난하여 어머니가 삯바느질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자기의 실수로 남의 흰 도포에 그만 얼룩을 묻히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 옷을 찾으러온 주인이 더럽혀진 옷을 보고 어떻게든 얼룩을 없애놓던지 새 도포를 사놓던지 하라고 하고 잔뜩 화를 내고 가버렸습니다. 가난한 살림에 새로운 도포를 살 돈이 없던 어머니는 걱정에 시름 앓더니 몸져눕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소녀는 얼룩을 없애는 방법을 묻고 다니다 무궁화 꽃을 비비면 얼룩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마침 앞집에 무궁화가 심겨 있어 주인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고 무궁화 한 송이를 달라고 부탁했지만 주인은 거절하고 아이를 혼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스님은 그 집주인에게 찾아가 무궁화 한 송이를 시주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이 꽃은 무궁화가 아니라 무궁화를 닮은 접시꽃이라고 말합니다. 스님은 아이를 위로하며 접시꽃이 아니니 아무소용이 없다며 그 집을 나옵니다. 그때 그 집 주인은 스님이 무궁화와 접시꽃도 구분 못하는 바보라고 하면서 웃습니다. 그리고 돌아서 보니 무궁화는 없어지고 울타리에 있던 꽃들이 접시꽃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3. 왜 무궁화는 우리 나라꽃이 되었을까?

 무궁화를 우리 나라꽃으로 정한 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끝도 없이 부지런히 피고 지는 꽃 모양과 화려하지는 않아도 고우며 오랜 여운을 남기는 은은한 향기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사람들과 잘 어울립니다. 우리나라에 무궁화가 많이 자란다는 내용은 춘추전국시대에 저술된 지리서 산해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군자의 나라에 훈화초가 있어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고 나와 있습니다. 여기서 나온 훈화초는 무궁화를 말합니다. 일제시대에는 무궁화가 태극기와 함께 민족과 조국을 상징하는 존재라고 여겨 무궁화를 보면 눈이 멀어진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퍼트리는 등 온갖 탄압을 하면서 무궁화를 멀리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난을 겪으면서도 무궁화는 여전히 우리 나라의 꽃으로 굳건하게 남아 있습니다.

4. 무궁화의 꽃말과 효능

 무궁화의 꽃말은 일편단심입니다. 우리나라 애국가에도 나오는 일편단심이라는 가사와도 일맥 상통합니다. 무궁화의 효능을 알아보면 약성을 띤 식물로 간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며 혈액순환을 원할히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약성은 순하고 독이 없으며 장풍과 사혈을 멎게하고 설사한 후 갈증이 심할 때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으며, 잠을 잘 자게한다고 합니다. 꽃은 독이 없으며 적이질, 백이질을 고치고 장풍, 사혈이 있을 때 볶아서 먹거나 또는 차를 달여 마신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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