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 / 2022. 2. 6. 13:35

자작나무 얇은 흰옷을 겹쳐입은 나무

1. 자작나무에 담긴 의미

 많은 나무들이 나뭇잎의 모양이나 색깔로 유명하다면, 자작나무는 나무줄기의 모양과 색깔로 주목을 받은 나무입니다. 자작나무의 줄기는 하얘서 멀리서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는 추위에 강하여 북유럽에서 많이 보이며 우리나라 백두산에서도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 머릿속에도 눈이 뒤덮인 설원에서 군집을 이루고 서있는 자작나무의 모습을 쉽게 상상 할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는 나무가 자작자작 불에 잘 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모든 나무가 불에 잘 타지만 특히 자작나무에는 기름기가 많아 다른 나무들보다 화력이 좋습니다. 우리가 결혼을 할 때 화촉을 밝힌다는 표현을 씁니다. 여기서 화촉은 자작나무에서 유래한 말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자작나무는 한자로 화(樺)입니다. 여기서 나무목이 빠지면 빛화(華)가 되는데 실제로 옛날 어둠을 밝히는 용도로 자작나무를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2. 종이로 쓰였던 자작나무 껍질 

 자작나무 껍질은 하얗고 종이로 쓸 수 있을 만큼 부드러워 종이가 귀했던 시절 종이를 대신하여 사용 되었습니다. 자작나무 껍질에 연애편지를 써서 전했다는 이야기도 흔히 전해집니다. 특히 우리가 역사시간에 배웠던 천마총의 천마도 그림은 자작나무 껍질에 그려졌습니다. 자작나무 껍질을 여러 겹 겹치고 고운껍질을 맨 위에 놓은 다음 가장자리에 가죽을 대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신라시대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천마도의 그림이 자작나무에 그려진 것을 보면 옛날부터 자작나무가 우리 삶속에 쓰였음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에도 썩지 않고 보존되어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3. 자작나무와 자일리톨

 자일리톨하면 자이리톨 껌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식품이기도 합니다. 자일리톨은 자작나무를 잘게 쪼개 물에 넣어 끊인 후 여러 공정을 지나 수분을 증발시키면 만들어 집니다. 천연 감미료로 단맛은 설탕과 비슷하지만 열량은 낮아 설탕을 대체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일리톨의 효능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자일리톨은 충지예방에 좋습니다. 충치는 치아에서 당을 분해할 때 생기는 산에 의해 발생합니다. 자일리톨은 산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 충지의 원인을 제거합니다. 또한 당뇨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단맛은 설탕과 비슷하지만 열량이 낮아 당뇨질환을 가진분들이 포도당 대용으로 섭취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장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자이리톨은 유산균의 먹이 역할을 하여 장의 유익균 증가에 도움이 됩니다. 단, 과민성대장증후군일 경우에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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