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룡보다 오래산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공룡들 보다 오래산 나무로 2억년전 화석에서부터 발견된 나무입니다. 메타세쿼이아, 소철나무와 함께 ‘살아있는 화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차례 빙하기를 거치면서 끈질기게 생존했습니다. 오랜 세월을 산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랑도 많이 받은 은행나무는 서원이나 향교 등 유적지에서 울창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특히 서원이나 향교에 은행나무가 많은 이유는 유학과 관련이 깊은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서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은행나무 이름의 유래 또한 재미있습니다. 은행나무 열매인 은행의 모양이 살구와 비슷하여 옛날 사람들은 은빛이 나는 살구라는 뜻으로 ‘은 은(銀)’자와 ‘살구 행(杏)자를 써서 은행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고 보니 은행나무 열매와 살구나무 열매가 많이 닮아 있습니다.
은행나무의 특징 중 하나는 암수가 구별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나무를 암수딴그루라고 합니다. 암수딴그루 나무는 암나무에만 열매가 열립니다. 수나무에서 꽃가루가 날아와 수분을 합니다. 곤충의 도움 없이도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나무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은행나무의 열매에서는 곤충들을 부르는 향긋한 냄새가 아닌 지독한 냄새가 납니다. 열매를 맺기 위해 곤충의 도움이 필요 없으니, 오히려 지독한 냄새는 곤충들로부터 열매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신의 몸을 보호하려고 냄새를 풍기는 것을 알고 나니, 은행나무 냄새가 이해가 됩니다. 실제로 은행나무 과육에는 독성도 있다고 합니다.
2. 은행나무는 어디에 쓰이나요?
은행나무는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나뭇잎을 뽐내고 병충해가 거의 없는 나무로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 많이 쓰입니다. 또한 은행나무의 열매인 은행은 우리건강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은행의 성분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외에 카로틴, 징코라이드, 레시틴, 비타민C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카로틴과 징코라이드 성분은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없애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각종 비타민 성분이 풍부하여 피부미용에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로는 은행에 풍부한 레시틴, 아스파라긴산, 비타민 등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세 번째로 은행의 징코플라본 성분은 체내의 혈전을 없애주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네 번째 은행의 효능은 항암효과입니다. 은행에 풍부한 베타카로틴, 징코라이드 성분은 체내의 암세포를 억제하여 항암 작용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은행이라고 해도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있습니다. 은행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구토, 설사, 현기증,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은행은 계절에 따라 독성이 있는 청산 화합물이 생성되기 때문에 성인의 경우 하루 5~6개 정도 먹는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은행은 조리를 해서 먹어야 합니다. 덜 익은 열매일수록 청산 화합물이 많기 때문에 조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800백년된 은행나무 이야기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에는 높이 34m, 둘레 14m, 나무의 나이가 8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1964년 민속문화자료로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 되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은행나무는 옛날 성주 이씨의 한 사람이 심은 것이라고하고, 또는 길은 지나가던 한 대사가 이곳에서 물을 마신 후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꽂았놓고 갔는데 그 지팡이가 자라 은행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원주시는 앞으로 52억 원을 들여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넓은 광장과 은행나무 숲길, 보행자 전용도로,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대는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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