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자작나무에 담긴 의미 많은 나무들이 나뭇잎의 모양이나 색깔로 유명하다면, 자작나무는 나무줄기의 모양과 색깔로 주목을 받은 나무입니다. 자작나무의 줄기는 하얘서 멀리서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는 추위에 강하여 북유럽에서 많이 보이며 우리나라 백두산에서도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 머릿속에도 눈이 뒤덮인 설원에서 군집을 이루고 서있는 자작나무의 모습을 쉽게 상상 할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는 나무가 자작자작 불에 잘 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모든 나무가 불에 잘 타지만 특히 자작나무에는 기름기가 많아 다른 나무들보다 화력이 좋습니다. 우리가 결혼을 할 때 화촉을 밝힌다는 표현을 씁니다. 여기서 화촉은 자작나무에서 유래한 말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자작나무는 한자로 화(樺)입니다...

1 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이름은 밥에서 왔다? 이팝나무의 이팝은 ‘이밥’이라는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조선시대 하얀 쌀밥을 먹는 사람은 적었기 때문에 왕족인 이씨들이나 먹은 밥이라는 의미 담아 ‘이밥’이라는 말이 이팝이 되었습니다. 이팝나무와 항상 비교가 되는 나무가 있습니다. 꽃 색깔과 이름이 비슷한 조팝나무입니다. 조팝나무 이름도 역시 밥과 연관이 있습니다. 나무에 피는 꽃이 좁쌀로 지은 밥과 같다하여 조밥나무라고 하던 것이 바뀌어 조팝나무가 되었습니다. 두 나무 다 서민들과 가까이 있었던 나무인 만큼 밥과 관련된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팝나무에 대한 이름의 유래에 대해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이팝나무의 꽃이 입하(入夏)에 피기 때문에 입하목이라 불리다가 이파, 이팝이 되었다는 주장도 있습..

1. 영원히 피고 지는 꽃 무궁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요? 무궁화의 무궁의 뜻은 무(無) 없다는 말과, 궁(窮) 다 없어진다는 말이 합해져 끝이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름이 지어진 이유는 끊임없이 피고 지는 꽃 때문입니다. 무궁화는 7월에 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10월까지 100일 동안 끊임없이 꽃을 피웁니다. 하지만 꽃 하나를 두고 보면 하루에 피었다가 하루 만에 집니다. 해가 뜰 때 활짝 핀 후 해가 질 때는 꽃봉오리가 되어 통째로 떨어집니다. 무궁화 나무 주변에 떨어져 있는 꽃잎들을 본 기억이 흔히 있을 것입니다. 나무 전체로 따지면 1,000송이 이상의 꽃을 하루도 빠짐없이 피우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지런한 꽃이기에 무궁화라는 이름이 꼭 맞는 것 같습니..

1. 여러 가지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배롱나무 화무십일홍(化無十日紅) 열흘 붉은 꽃이 없다 라는 말이 있듯이 보통 꽃은 십일을 피어 있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100일동안 꽃을 피우는 식물도 있습니다. 바로 백일홍입니다. 나무중에서도 100일동안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으니, 나무 백일홍이라는 뜻에서 목백일홍이라고도 부르는 배롱나무입니다. 배롱이라는 이름도 백일홍에서 온 말입니다. 백일홍은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줄기를 손톱으로 긁으면 나무가 살짝 움직이는데, 그 모습이 간지럼을 타는 것 같다고 하여 간지럼 나무라고도 합니다. 배롱나무의 원산지인 중국에서는 도교의 영향으로 신서의 세계에 붉게 핀다고 하여 자미화(紫薇花)라 합니다. 또 일본에서는 줄기가 매끄러워 원숭이가 미끄러지는 나..

1. 평생에 단 한번, 죽기전에 피는 대나무 꽃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대나무 꽃을 본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최근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이 태어났다는 강원도 강릉의 오죽헌에서 평생 한 번 보기 힘들다는 대나무 꽃이 피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색깔의 꽃들과 달리 보리 이삭처럼 생긴 대나무 꽃은 60년에서 길게는 120년만에 한번 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꽃이 지고 나면 대나무는 말라 죽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왜 대나무가 오랜 기간을 주기로 꽃을 피우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2. 아낌없이 주는 대나무 옛날부터 마을에서는 대나무를 많이 심었습니다. 대나무는 특히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여 우리나라 남부지방 가운데서도 강가에 많이 심었습니다...

1. 으뜸나무 소나무 이름의 의미 소나무의 이름은 어디서 유래 했을까요? 소나무는 우리말로 솔이라고 부른는데 여기서 솔은 높고 으뜸이라는 뜻입니다. 가장 우두머리라는 수리라는 말이 솔로 변하여 소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나무의 한자는 송(松)입니다. 나무 목(木)자에 공 공(公)자를 붙여 만든 글자입니다. 그 유래를 살펴보면 옛날 중국의 진시황제가 외출을 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소나기를 만나 소나무 밑에서 비를 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소나무에게 벼슬을 내려주었는데 나무선생이라는 뜻으로 목공(木公)이라 부르게 됩니다. 여기서 목공이라는 말이 변하여 송(松)이 되었다고 합니다. 소나무는 이처럼 이름의 유래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소나무는 우리나라 애국가에도 등장하는 나무입니다. 애국가 2절에 ..

1. 공룡보다 오래산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공룡들 보다 오래산 나무로 2억년전 화석에서부터 발견된 나무입니다. 메타세쿼이아, 소철나무와 함께 ‘살아있는 화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차례 빙하기를 거치면서 끈질기게 생존했습니다. 오랜 세월을 산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랑도 많이 받은 은행나무는 서원이나 향교 등 유적지에서 울창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특히 서원이나 향교에 은행나무가 많은 이유는 유학과 관련이 깊은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서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은행나무 이름의 유래 또한 재미있습니다. 은행나무 열매인 은행의 모양이 살구와 비슷하여 옛날 사람들은 은빛이 나는 살구라는 뜻으로 ‘은 은(銀)’자와 ‘살구 행(杏)자를 써서 은행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고 보니 은행나무 열..

1. 메타세쿼이아 살아있는 화석 메타세쿼이아는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아주 오래 된 나무입니다. 실제로 공룡처럼 아주 오래 전 지구에 살았지만 화석으로만 볼 수 있던 화석식물이었습니다. 메타세쿼이아의 화석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중국은 물론 미국 서쪽 해안, 우리나라 경상북도 포항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 있어 화석으로는 물론 실제로 살아 있는 나무입니다. 이런 나무들로는 은행나무, 소철나무도 있습니다. 화석으로만 알았던 메타세쿼이아는 중국에서 실제 나무가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메타세쿼이아를 처음 발견한 것은 1937년 중일전쟁때 중국이 일본에게 밀려 서쪽 산간지역으로 도망가던 중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중국 대학에서 나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던 중..